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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충동이라 치부할 수 없는 감정 '내 옆에 있어'

관리자   2021.04.30 09:17:19
조회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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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는 생각은 했다.

출장을 간다며 손을 만지작거릴 때부터 이상했다.

혜윤은 혼란과 공포에 몸을 덜덜 떨었다.

 

“나는 아직 총보다 이게 편해.”

 

다음에는 혜윤의 차례였다.

 

“정말이에요. 뭘 훔쳤는지도 몰라요. 진짜. 흐윽. 믿어주세요.”

 

쏟아져 내리는 조명 아래로 혜윤의 얼굴이 드러났다.

남자의 눈동자가 우는 혜윤의 얼굴을 빠르게 훑었다.

초식동물을 노리는 맹수처럼, 먹이사슬의 정점에 오른 자의 번들거리는 눈빛이었다.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출장에 간다고 했어요. 믿어주세요.”

“모르는 건 죄지. 혜윤아.”

 

남자의 입꼬리가 점점 올라갔다.

서늘한 눈과 어울리지 않은 웃음에 혜윤은 마른침을 삼켰다.

 

*

 

“계속 생각했어요. 대체 뭘까, 이 사람이 이래서 나한테 얻어가는 게 뭘까, 수없이 고민하는 밤이 지나가면 남는 건 그냥 아침이에요. 결론도 없어요. 왜 그러는지 정말 모르겠어.”

 

미움과 원망, 그리고 혼란을 담은 두 눈에서 눈물이 줄줄 새어 나왔다.

혜윤의 뺨을 그러잡고 고개를 들어 올렸다.

촉촉이 젖어있는 속눈썹에 입술이 내려앉았다.

 

“포기해, 혜윤아. 네가 마음을 비워. 그럼 편해질 거야.”

 

더이상 충동이라 치부할 수 없는 감정

《내 옆에 있어》

 

 

김맹란 / 로맨스 / 전 1권 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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