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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사밀월기담_연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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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국(鏢局)은 무협 세계관의 운송, 경호 업체. 주로 물건을 대신 운반하거나, 사람을 호위하는 일을 한다. 표국에서 일하는 무사를 보표(保鏢), 혹은 표사라 부른다.
운룡표국의 하나뿐인 적장녀 위목연, 그러나 여자는 표사가 될 수 없다는 표국의 규율 때문에 늘 집안에서 무시당한다. 그런 목연의 꿈은 천하를 주유하는 표사가 되는 것. 그리고 운룡표국의 주인이 되는 것. 그 자리는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자리였다. 내 것을 내가 갖겠다는데, 누가 뭐라 할 수 있단 말인가?
이번 표행은 그 첫걸음이었다.
이 표행을 성공시키면, 정식으로 표사로 인정해 주기로 한 것이다. 그 아버지가. 여인은 표사가 될 수 없다는 그 엄격한 규율을 깨주겠다고 약조했다.
이건 기회였다. 절대로 놓칠 수 없는 기회.
그런데 그 천재일우의 기회가 썩은 동아줄이었다면?
* * *
아무래도 의뢰인이 수상하다.
평범한 상인의 여식은 개뿔.
무공을 쓸 줄 알고, 독에 당하기까지 했는데 그런 사람이 평범한 상인의 여식일 리가 없지 않나.
게다가 사고처럼 함께 지낸 하룻밤으로 이 거짓말쟁이 의뢰인이 여인이 아니라 사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는데……
설영은 몸에 걸친 것을 빠르게 벗어 던졌다. 우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뼈가 늘어나고 근육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보기 좋게 탄탄한 가슴이 드러났다.
축골공이 풀리면서 신장과 체격도 원래대로 돌아왔는지 목연을 깔고 누운 몸통의 부피가 이제는 두 배쯤 되는 것 같았다. 소저의 몸이 어찌 그렇게 무거웠는지, 어째서 양물이 있다고 하였는지, 이제야 모든 의문이 풀렸다.
사내였어…….
이런 몸을 어떻게 여인의 옷 속에 감추고 있었는지 모를 일이었다.
목연은 무심코 시선을 그 아래로 두었다가 저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청초하고 아름다운 얼굴과 달리 흉측하다 칭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 다리 사이에 달려 있었다. 목연이 평소 들고 다니는 대나무 수통보다도 컸다.
“그게 왜 거기서 나와?”
“그러니까 얘기했잖습니까.”
양물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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